영국, 6월 물가상승률 9.4%…또 40년래 최고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G7 국가중 가장 높아
시장 전망치 웃돌아…BOE, 8월 빅스텝 가능성 높아져
  • 등록 2022-07-20 오후 5:03:41

    수정 2022-07-20 오후 5:03:4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도 40년 만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8월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빅스텝) 가능성도 대폭 확대했다.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9.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일 뿐더러, 3월 7.0%→4월 9.0%→5월 9.1%에 이어 3개월 연속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42% 급등하고, 식품 가격도 거의 10% 상승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5월 5.9%에서 6월 5.8%로 소폭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6월 CPI 9.4%는 시장 예상치(9.3%)를 웃돈 것은 물론, 주요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BOE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것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꺼리는 통화정책 위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BOE는 물가안정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 가을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11% 이상으로 뛰어 정점을 찍을 수도 있다면서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잉글랜드 앤드 웨일스차터드 회계연구소(ICAEW)의 수렌 티루 경제수석은 “8월 0.5%포인트 금리인상 모멘텀이 커졌지만 너무 공격적인 긴축은 경기침체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또한 인플레이션 급등을 유발한 글로벌 요인을 해결하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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