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관련 연구개발(R&D)이 더 많은 민간 투자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왼쪽 7번째)을 비롯한 관계자가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소부장 투자 촉진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E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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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소부장 투자 촉진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KEIT는 정부 산업 R&D 과제를 기획,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산업부 소관 소부장 R&D 과제를 수행하면서 민간 투자 촉진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작년 하반기부터 매 분기 투자기관과 소부장 기업이 참여하는 이 행사를 열고 있다.
KEIT는 이 자리에서 ‘정부 R&D와 민간 투자 연계 효과성 제고(안)’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KEIT 외에 산업부, 한국소부장투자기관협의회, 하이투자파트너스 등 투자 전문기관과 삼화회계법인 등 투자 컨설팅 기관 관계자가 함께 했다.
정부는 R&D 정책을 추진하면서 R&D 과제의 성공은 물론, 이 과제가 민간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EIT가 매년 진행 중인 소재부품기술개발 투자연계형 R&D 사업 역시 지금껏 952개 세부 과제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1조5000억원 가량의 민간 투자 유치를 이끌었고, 과제의 사업화 성공률도 54%에 이르렀다는 게 KEIT의 설명이다.
KEIT는 이 같은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자 R&D 기획 과정에서 고위험 차세대 기술과 미래 공급망 선점 가능 분야 중에서도 민간 투자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50대 유망 품목을 발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초기투자형이나 투자확대형 등으로 구분해 지원을 차등하거나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방안 등도 제안했다.
KEIT는 이날 발표한 제고안과 이를 토대로 한 논의 내용을 토대로 투자연계 R&D 개선(안)을 마련하고 산업부와의 협의를 통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윤종 KEIT 원장은 “민간 자본과 정부 R&D를 효과적으로 연계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