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 행정부는 국민의힘 정부…당정 긴밀 협의해야"

10일 선대본 해단식 참석, 당정 간 소통 필요성 강조
"여러분이 저를 도와주셔야…야당과도 협치할 것"
尹 꼽은 승리공신…이준석·김기현·권영세·청년보좌역
  • 등록 2022-03-10 오후 3:18:02

    수정 2022-03-10 오후 3:18:02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 간 소통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피드백 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면 대통령이 된 전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 사무와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 저는 여러분을 도와드리기 쉽지 않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거 때는 국민을 앞에 놓고 누가 더 국민에게 잘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경쟁해온 거 아니겠나”라며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여름 우리 당에 입당해서 경선을 거치고 후보가 돼 추운 겨울 여러분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이렇게 지나온 그 몇 달 간이 돌이켜보니 꿈만 같다”며 “공직에 있으면서 나름 헌법 정신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동지들과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얘기를 듣고 함께 껴안고 부비고 해보니 헌법 정신이라는 게 어떤 건지 뜨겁게 가슴으로 다가왔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몇 개월 동안 대통령 선거를 놓고 저희도 오랜만에 정말 한 번 다함께 후회없이 땀흘리고 새로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다른 누구보다 국민에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우리 당이 더 결속하고 약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청년보좌역은 윤 당선인이 꼽은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들이다. 그는 이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우리 국민의힘이 경륜가들과 청년들이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그려나가는 젊은 당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벌써 어깨가 무거운 하중으로 짓눌리는 거 같은데 크게 걱정은 안 한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늘 여러분과 상의하고 국민께 묻고 해서 이보다 난관이 계속되더라도 전 잘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 다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손잡고 또 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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