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욱 "반기문 총장 방북 무산 아쉬워"

남북 간 가교역할 할 수 있는 인사로 이희호 여사 꼽아
남북 공동행사 5~8월이 '골든타임'
  • 등록 2015-05-26 오후 6:57:47

    수정 2015-05-26 오후 6:58: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은 26일 최근 방한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남북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류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반 총장이 개성공단 방문하려고 했다가 북한이 갑자기 승인을 취소해서 그날 점심을 같이 했다”면서 “갑자기 북에서 취소를 해서 본인도 굉장히 당황하는 것 같았고 우리로서도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정 부위윈장은 “(당일) 새벽 4시 넘어서 뉴욕본부로부터 연락이 와서 반기문 총장 본인도 당혹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뉴욕에 있는 북한 공사관과 유엔 본부간) 뉴욕 접촉에서는 유엔본부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기대를 했는데 갑자기 북에서 취소를 했다”고 전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방북건도 아직까지는 북측이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사정이 있겠지만 하루 빨리 이런것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나 쿠르트 발트하임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이 남북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로 이희호 여사를 꼽았다.

정 부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일단 가능성이 있다. 북측에서 일단 오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 부위원장은 남북공동행사와 관련, “5∼8월이 굉장히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6·15 행사가 잘 끝나면 나머지도 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 70주년 남북 공동행사가 중요한데 아직까지 북한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광복 70주년 사업으로 560개 사업을 제안받아 그 중 50여건을 28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남북공동행사의 경우 통일준비위원회가 6건, 정부가 10건을 제안했고 이를 6건으로 압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 중 제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축구시합이라든지 태권도 같은 스포츠 경기”라며 “북측이 호응만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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