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웰크론도 임원 주 6일제…비상경영 체제 돌입

주말 출근해 4시간 근무…“강제성 없다”
경기 침체에…중견기업계로 주6일제 확산
  • 등록 2025-01-06 오후 3:41:37

    수정 2025-01-06 오후 3:41:3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산업용 섬유 전문기업 웰크론(065950)이 임원들의 주 6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업황 부진으로 새해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다.

(사진=웰크론)
6일 업계에 따르면 웰크론은 새해 들어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말 출근을 시행 중이다. 주말에 하루 자유롭게 출근해 4시간 동안 근무하는 방식이다.

웰크론 관계자는 “임원들이 주말에 출근해 반나절 정도 근무하며 업무 점검 등을 하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며 강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웰크론이 임원 주 6일제를 도입한 건 경영 상황과 무관치 않다. 건설 등 주력 계열사의 업황이 악화한 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다.

웰크론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5억원으로 전년동기(30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웰크론한텍이 시행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떠안는 등 경영 어려움을 겪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웰크론한텍은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서 시공한 물류센터의 PF 상환이 지연되자 웰크론로지스틱스를 설립해 물류센터를 양수하기도 했다.

산업계에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임원 주 6일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SK그룹, NH농협은행, HD현대오일뱅크 등이 임원 주 6일제를 시행중이다. 이같은 기조는 쌍용C&E, 웰크론 등 중견기업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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