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나우로보틱스가 예비 심사를 신청하면서 ‘제2의 두산로보틱스’가 탄생할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러 로봇 기업들이 상장을 하거나 채비를 마치면서 잰걸음을 시작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르면 연내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 나우로보틱스 사옥 전경. (사진=나우로보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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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상장 전 마지막 투자유치였던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고 이후 제반 작업을 마쳐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시설 확장과 신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시장에서는 나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로봇 수요가 커지면서 로봇 스타트업들도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상장으로 로봇 기업들이 주목받자 유일로보틱스(388720), 두산로보틱스(454910) 등이 연달아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서비스 로봇 전문 스타트업 클로봇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먼저 상장 문턱을 통과, 이르면 10월 내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클로봇은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현대차그룹 제로원, 네이버 DS2F,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3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거래소의 깐깐한 심사 기조에도 3개월여 만에 상장 승인을 받은 클로봇의 사례는 여타 로봇 스타트업들과 투자사에게도 청신호로 작용했다.
산업로봇 스마트팩토리 기업 고성엔지니어링도 올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다. 고성엔지니어링은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들어가 2026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산업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332억 달러(한화 약 44조원)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약 741억 달러(한화 약 9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 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라며 “올해 예정된 비상장 로봇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 다양한 로봇 분야에 투자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