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대표인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일본측 신미 준(新美潤)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 겸 스포츠담당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 관련 한·일 정부간 2차 협의를 가졌다.
양측은 지난달 22일 1차 협의 후 약 2주만에 다시 만났다. 최 대사는 1차 협의 이후 작성한 우리측 요구사항을 담은 문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제안한 문안에 대해 양측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문안에는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입장과 이달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 한일 양국이 내놓을 공동 입장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과정에서 일본측은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강제징용 등 모든 역사적 사실을 명시하라’는 권고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재차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합의나 타결은 아니고 이견이 남아 있다. 세번째 협의에서 이견을 좁혀나가기로 했다”면서 “상황을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협의 일정에 대해서는 “세부사항은 또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다음 회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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