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14일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씨의 외신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석방 및 송환 요구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으면서, 주원문씨의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북한의 처사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당국이 주원문씨를 비롯해 김정욱씨, 김국기씨, 최춘길씨를 조속히 석방해 우리측으로 송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원문 씨는 이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에게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고, 하루 빨리 집에 돌아가 가족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주 씨는 또 북한 입국으로 법을 어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북한 억류 우리 국민들의 가족들은 근심과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가족, 우리측 당국자 또는 변호인이 우리 국민들을 접견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의 송환을 위해 향후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