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로서는 미 의회 연설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올해 종전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가 그간 누차 공언한대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변함없이 계승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일본측의 역사인식 관련 일본과 미국 의회 모두 우리와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관심과 우려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26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시 보스턴,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를 방문하고, 다음달 29일에는 미 의회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 대변인은 “최근 독일 메르켈 총리의 일본 방문 시 언급에서도 드러났듯이 (과거사에 대한 성찰은) 국제 사회의 한결같은 뜻”이라며 “미국 내에서도 같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만일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이 성사된다면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아베총리와 일본 외교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동영상은 포항제철(포스코) 창립과 지하철 1호선 건설 등을 보여주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한국이 일본의 지원을 받아 경제적인 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언급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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