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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 시스템 강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지역 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가 되돌려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언급한 규제 완화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2018년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수정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도드-프랭크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2010년 제정된 광범위한 금융 규제법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개정하며 규제 수준을 완화했다. 은행 건전성 규제 기준을 자산 500억달러(약 65조원)에서 2500억달러(약 326조원)로 높이면서 중소형 은행들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든 것이다. 최근 파산한 SVB도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2090억달러로, 건전성 규제를 받는 대상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 마이클 바 미국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