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회의를 계기로 이날 오후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저지 및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긴밀하게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 결과 △양국 관계 증진 방안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 관심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북핵 문제 관련 윤 장관은 러시아가 이란 핵 협상시 건설적 역할을 한 점을 평가하면서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관련국들의 굳은 정치적 의지를 바탕으로 5자간 긴밀한 공조하에 압박과 대화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북핵 불용 및 긴장 조성 행위를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이러한 입장을 적절한 계기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한-러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2월 뮌헨 안보회의시 가졌던 양자 회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개최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 성공으로 조성된 좋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후 예정된 수교 25주년 다양한 기념 행사 및 고위급 협의체 등을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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