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60억 전세렌터카 사기' 업체 대표 구속 송치

"렌터카 전세로 빌려탈 수 있다" 속여 보증금 뜯어내
도주 4개월 만에 강동구에서 검거…구속 檢 송치
  • 등록 2020-08-21 오후 8:45:23

    수정 2020-08-21 오후 8:45:23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렌터카를 전세 방식으로 빌려 탈 수 있다고 속여 고객들에게 차량 보증금 160억원 상당을 뜯어낸 렌터카 업체 대표가 도주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전세렌터카 업체 원카네트웍스 전 대표 A씨를 기소 의견을 달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차린 뒤 사업설명회·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차량 보증금만 내면 차량을 제공받을 수 있고 4년 뒤 차량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홍보해 고객을 모집했다.

그러나 A씨는 고객에게 보증금을 받고도 차량을 제공하지 않거나 계약을 취소해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며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고객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다른 고객의 차량을 출고하는 ‘보증금 돌려막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420여명으로, 피해액은 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도박 등 개인적인 용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자 지난 4월 도주했다. 이후 약 4개월 만인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게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며 “A씨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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