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4bp 내린 2.567%를 기록했다. 전거래일(2.607%)에 이어 연중 최저점을 새로 쓰면서 현재 대부분의 기관에서 최종금리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는 2.5%에 근접해 가는 모습이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 내린 2.639%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4bp 내린 2.596%에. 10년물도 5.4bp 떨어진 2.697%에 각각 마감했다. 20년물은 4bp 하락한 2.653%, 30년물은 4.1bp 내린 2.589%로 장을 마쳤다.
윤여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단기간에 (추가 인하) 기대감이 많이 쏠리고 있다”며 “현재로선 내년 1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황이고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한번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채권 시장에선 소위 ‘손절성 매수’라고 하는데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은 일정 비율 이상을 채워 놓아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오르는 것 같아도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성적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평가해서 사는 국면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교역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 시장도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재무부 장관에 지명된 경제 전략가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교적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가격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6.8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0틱 상승한 119.96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 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국내 기관들은 선물 매수에 소극적인 반면 외국인 쪽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02포인트 오른 149.46으로 장을 마쳤다. 243계약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1218계약에서 50만 4108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25만 1655계약서 25만8332계약으로 각각 증가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199계약으로 보합이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1% 내린 3.280%를,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보다 0.01%오른 3.27%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