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회의 땅으로"…MS·아마존, 인도로 달려가는 이유

수십억달러 인센티브 제공, 빅테크 투자 유치
MS, 37억달러 660MW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
아마존도 2030년까지 AI인프라 127억달러 투자
전 세계 AI인재 16%가 인도인…세계 3위 규모
  • 등록 2024-06-18 오후 5:38:39

    수정 2024-06-18 오후 6:50:1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인도로 달려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허브국을 꿈꾸는 인도 정부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시한 데다, 성장 잠재력도 높은 국가인 만큼 빅테크들이 인도 내 AI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는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 약 37억달러(약 5조 1134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용량은 660메가와트(MW)로 유럽에서 약 50만 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토지는 이미 구입한 상태다. 아마존도 2030년까지 인도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127억달러(약 17조 551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두 기업에 수십억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MS, 아마존, 구글은 올해 총 850억달러(약 117조 5125억원) 이상을 투입해 싱가포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지에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MS와 아마존의 투자금만 400억달러(약 55조 3000억원)다. MS와 아마존의 투자로 인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MS와 아마존이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AI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인도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전 세계 AI 인재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3위 규모다. MS의 인도 직원도 2만 3000명 가운데 약 3분의 2가 엔지니어다. 이에 MS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AI 프로젝트는 4개 중 1개가 인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도는 또 연간 7% 이상 높은 경제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7%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민감한 정보의 해외 유출 방지 등 국가안보를 위해 자국에 독립적인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른바 ‘소버린 AI’ 추세도 인도 내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다. FT는 MS에 있어 인도는 이미 미국 다음으로 큰 AI 연구·개발(R&D) 사업 본거지라고 짚었다. MS의 인도 및 남아시아 대표인 푸니트 챈독은 “현재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장 가운데 한 곳”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주요 기술기업에서 AI의 역할도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노보 인디아는 2025년 말까지 개인용 컴퓨터 소비자 시장의 20%가 AI로 구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럭쳐는 “MS의 용량 660MW짜리 신규 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나면, 인도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인도는 AI 허브가 되겠다는 야망을 추진하고 있다”며 “숙련된 인재풀, 정부의 막대한 산업 지원, 해외 대기업 투자 유치 등을 활용해 AI의 주요 소비국이자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