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기, 韓 방공식별구역 진입…공군, F-16 대응 출격(종합)

軍, 우발 상황 대비 ‘정상적 전술조치’로 대응
러 측이 먼저 알려…한미연합 훈련 시위 관측
  • 등록 2022-08-23 오후 10:48:23

    수정 2022-08-23 오후 10:48:2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3일 동해의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러시아 전략폭격기. (사진= AFP)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전략폭격기 2대가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으며, 비행 구간의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전략폭격기 Tu-95 2대를 포함해 여러 대로 알려졌다.

러시아 보도가 나온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우리 군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정상적 전술조치’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정상적 전술조치란 이상 항적이 탐지될 때 전투기가 출격해 항적을 추적하고 카디즈에 진입한 전투기에 대해 근접하면서 경고 통신을 해 이탈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러시아는 우리 측에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과 러시아 사이에는 훈련 등을 사전 통보하는 ‘핫라인’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군용기는 연중 수십 회 동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런 경우 통상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며, 러시아 군용기가 서해까지 깊숙이 진입하거나 중국과 합동으로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하는 이례적인 경우만 언론에 공지해왔다.

우리 군보다 러시아 국방부가 먼저 알렸다는 점에서 전날 시작된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 대응한 시위 성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