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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전략폭격기 Tu-95 2대를 포함해 여러 대로 알려졌다.
러시아 보도가 나온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우리 군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정상적 전술조치’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러시아는 우리 측에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과 러시아 사이에는 훈련 등을 사전 통보하는 ‘핫라인’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군용기는 연중 수십 회 동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런 경우 통상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며, 러시아 군용기가 서해까지 깊숙이 진입하거나 중국과 합동으로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하는 이례적인 경우만 언론에 공지해왔다.
우리 군보다 러시아 국방부가 먼저 알렸다는 점에서 전날 시작된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 대응한 시위 성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