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사 절반 “교권침해 겪었다”

중학교가 가장 심각..5회 이상도 최다
폭언및폭설 >수업방해>부당요구 순
  • 등록 2014-12-04 오후 5:18:08

    수정 2014-12-04 오후 5:18:08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경기도 초중고 교사의 절반가량이 학교현장에서 교권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이 많은 중학교에서 교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경기도 교권침해 피해 교사 치유 방안’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도내 초중고 교원 2084명 중 45.8%(954명)가 한 차례 이상 교권침해를 겪은 것으로 4일 밝혀졌다.

1~2회 경험한 교사가 26.6%(555명)로 가장 많았고 3회 반복 경험한 교사도 19.2%에 달했다. 7회 이상이라는 응답도 6.4%(134명)나 나왔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가장 심각했다. 중학교가 전체 응답자 중 16.0%(333명)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15.7%·328명)와 초등학교(14.1%·293명)이 뒤를 이었다. 5회 이상 경험한 횟수도 중학교가 가장 많았다.

침해 유형으로는 폭언 및 욕설(28.0%)과 수업진행방해(24.1%)가 1,2위를 차지했으며 △부당요구(12.3%) △명예훼손(10.4%) △성희롱(2.0%) 순이었다. 교권침해 가해자로는 학생의 비율이 31.8%로 가장 높았다.

학생의 교권침해 원인으로는 가정교육 및 생활태도의 문제라는 응답이 24.4%(508명)로 가장 많았고 학생권리의 과도한 주장(15.0%), 교사의 교과(생활)지도 방식에 대한 불만(11.9%)도 있었다.

침해에 대한 대응으로는 ‘동료교원들에게 협조요청’(22.7%)과 ‘묵인 내지는 별도조치 없음’(20.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리자에게 보고한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그러나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에 대한 지원은 매우 부족했다. 별도조치가 없었다는 응답이 42.2%(880명)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일반병가·연가·공무상병가·휴직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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