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려면 용인 국가 생산이 계획대로 추진돼 선제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용관 삼성전자(005930)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26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사업의 위상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 김용관 삼성전자 DS 사장이 26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지정,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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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국토교통부, 경기도, 용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한 특화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반도체 강국 입지를 다져왔지만, 최근 국가 안보 핵심 자산인 반도체에 미국, 중국 외에 인도 등 신흥 국가들도 뛰어들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산업단지 실시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용인 국가 산단이 일정 내에 제대로 조성되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김 사장은 삼성 미래전략실,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거친 인물이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반도체 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경영전략담당을 맡았다.
김 사장은 주거와 교통 문제 등 산업단지의 인프라 지원도 촉구했다. 그는 “용인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주변 교통 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방도로 확장이 꼭 필요하고 나머지 연계 교통도 모두 적극적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성 평택사업장도 조성 당시 왕복 6차선을 확보했지만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 혼잡이 극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이어 “2026년 말 부지 착공을 위해 토지 보상도 일정 내에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은 728만㎡ 부지에 대규모 팹 6기와 발전소 3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60개 이상 등이 입주하는 대형 국가 전략사업이다. 전체 단지 준공 시까지 최대 360조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가 이뤄져 160만명의 고용과 400조원의 생산 유발 등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