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5700억 몰려

2년물, 3년물, 5년물 총 5700억원 주문 들어오며 흥행
“향후 방산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을 견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그룹 전반 신용도 부담 요인
  • 등록 2023-04-13 오후 6:47:09

    수정 2023-04-13 오후 6:47:09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년물은 1350억원, 3년물은 3550억원, 5년물은 8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R&D센터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평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 기준으로 보면 개별 민평금리에 2년물 -2bp, 3년물 -10bp, 5년물 -15bp에서 각각 물량이 채워졌다.

지난해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를 합병했으며, 이달 초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며 3사 통합 출범을 완료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주 증가, 비방산부문 수출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매각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향후 방산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1년 호주 K-9(9300억원), 2022년 이집트 K-9(2조원), 폴란드 K-9(3조2000억원) 및 천무(5조원) 등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잔고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라 단기간 실적과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을 인수할 계획이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그룹 내 사업적, 재무적 비중이 작지 않은 수준을 차지하게 돼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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