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 과학 기업인 코닝(Corning Incorporated)이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국내에 ‘차세대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제조와 판매를 위한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코닝은 이곳을 기반으로 삼아 전 세계에 혁신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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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은 TV나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와 커버용 강화 유리 고릴라 글라스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선 코닝정밀소재·한국코닝 등 두 개의 자회사와 테크놀로지 센터,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를 통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윅스 회장은 “한국은 코닝의 제조와 기술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고, 혁신적이면서 소중한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코닝의 아산 사업장은 전 세계 코닝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라며 “이번 차세대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관련 투자는 전체 투자 중 일부이고, 다른 아이디어도 구체화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윅스 회장은 삼성과의 인연도 수차례 언급했다. 코닝과 삼성은 지난 1973년 지분 50%씩을 출자해 삼성코닝을 설립하는 등 50여년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2대 주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코닝 지분 9.44%를 보유, 해당 지분을 오는 2028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윅스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국내 재계 인사들과도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났으며, 오는 9월 1일엔 이 회장과 충남 아산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생산 현장에서 만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