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사회 실현할 것"…윤석열·안철수 女心 잡기 '읍소'

야권 대선후보 3인, 전국여성대회서 공식 첫 만남
尹 "여성 경력단절 맘 아파…보육 책임지겠다"
安 "리더가 중요…정권 성추행 교대 막겠다"
심상정 "여가부, 성평등부 격상…성평등 내각 만들 것"
  • 등록 2021-11-09 오후 5:35:35

    수정 2021-11-09 오후 5:35:35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야권 대선 후보들이 9일 여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여성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세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양성평등과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한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당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까지 참석해 대권 도전을 선언한 4명의 주요 후보가 처음 한데 모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후보가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를 이유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4명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윤 후보는 “과거보다 여성의 권익이 신장하긴 했으나 아직 우리 사회 풀어갈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통계를 의미 있게 봤는데, 특히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30대 후반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심화한 부분이 매우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지원 공약으로 ‘우리 아이 돌봄 통합 플랫폼’ 구축, 남녀 총 3년으로 육아 휴직 확대, 긴급 보육 돌봄 서비스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내가 차기 정부를 담당한다면 출생부터 영유아를 거쳐 초등까지 국가 시스템을 통한 육아를 확실히 지원하겠다. 보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 책무라는 생각으로 대통령이 직접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우리 사회 성평등의 실현을 위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아직 많다. 이를 풀어낼 수 있는 건 결국 리더가 핵심”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끊임없이 여성 스캔들이 일어나는 사람, 웹툰 제목만 보고도 낯 뜨거운 소리를 내뱉는 사람은 여성문제 해결의 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10년 우파 정권이었을 때는 끊임없는 성추행과 범죄로 ‘성누리당’이란 별명을 얻었고, 현 정권은 충남지사, 부산시장, 서울시장까지 연이어 성범죄로 낙마했음에도 ‘피해 호소인’이란 신종 궤변을 만들어 냈다”며 “정권연장이든 정권교체든 ‘성추행 교대’가 되는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심 후보는 “한국 여성들이 세계 여성들의 용기가 되고 있지만, 한국 사회 속 여성들은 임금·채용차별, 성폭력으로 씨름하고 있다”며 “지난 15년간 200조원 이상의 보육 예산이 투입됐으나 출생률이 0.84에 불과한 건 저출생의 책임을 여성에 돌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격상하고, 특정 성별이 40% 이하로 되지 않는 내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여성이 ‘슈퍼우먼’이 될 필요 없이 자기 자신으로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젠더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