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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2018년 7월 오픈한 독자 브랜드호텔 레스케이프를 시작으로 3년 사이 무려 7곳의 호텔을 새로 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그랜드 조선 부산·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12월 그랜드 조선 제주·그래비티 서울 판교, 올해 5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8월 호텔 오노마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로써 조선호텔앤리조트(이하 조선호텔)가 운영하는 호텔 사업장 수는 단숨에 9개로 늘어났다. 조선호텔은 이마트가 지분 99.9%를 가지고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특유의 소통능력을 적극 발휘하며 자사 호텔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그가 정식 개관 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텔 내 식음(F&B) 업장에서 찍은 인증사진을 올리자, ‘정용진 호텔’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입소문이 났다.
하지만 독자 브랜드를 키우는 일은 맘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프랑스풍 부티크 호텔을 표방한 레스케이프는 오픈 초기 “지나치게 콘셉트에 치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레스케이프의 장부가는 3년 만에 1500억원에서 76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조선팰리스 역시 ‘피트니스 회원권을 공개 추첨이 아닌 선착순 분양한다’는 구설에 휘말리면서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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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세계호텔 건립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센텀시티 일대를 ‘신세계 타운’으로 조성하는 3단계 개발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신세계는 2004년 9월 센텀시티 내 도심위락단지(UEC) 부지 3개 블록(총 2만2912평)을 1329억3100만원(평당 580만2000원)에 사들이면서 부산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06년 7월 A부지(대지면적 1만2315평)에 센텀시티점의 첫 삽을 떠 2009년 3월 세계 최대 규모로 개장했다.
2014년 3월부터 B부지(5595평)에서 공사에 들어간 센텀시티몰은 2016년 3월 문을 열었다. 그해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롯데의 부산 패권을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