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정기 임원 인사…‘기술 인력·젊은 인재’ 방점(종합)

한화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 80여명 신규 임원 인사
기술 인력 중시…한화오션 등, 기술 전문가 중심 발탁
‘80년대생 임원 4명’ 한화솔루션 등에선 세대교체 바람
“글로벌 역량 갖춘 젊은 임원 중용해 회사 성장 도모”
  • 등록 2023-10-04 오후 5:23:18

    수정 2023-10-04 오후 7:35:1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의 신사업 실행을 위해 기술 인력을 중시하면서도 젊은 인재를 발탁해 세대교체를 추진했다는 게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이다.

한화솔루션(00983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오션(042660)·한화시스템(272210)·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파워시스템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4일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임원으로 승진한 인원만 84명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전략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 기술 인력을 중용하는 데 방점을 뒀다. 특히 한화오션은 신규 선임된 임원 12명 중 10명을 설계, 생산, 연구·개발(R&D) 등 기술 분야 전문가들로 채웠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류현철(왼쪽부터) 프로, 큐셀 부문 김지현 프로, 김규철 프로, 전략 부문 박수경 프로 (사진=한화솔루션)
올해 4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임원 인사를 시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인력을 발탁했으며 한화시스템 역시 ‘기존 사업 확대’와 ‘미래 사업 발굴’ 관점에서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인력을 등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에선 1980년대생 등 젊은 인재 발탁을 통해 세대교체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중 한화솔루션은 40대 초반의 1980년대생 프로 4명을 임원으로 발탁했는데 이는 신규 임원 25명 중 16%에 이르는 비율이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회사 내 1980년대생 임원을 5명으로 늘렸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갤러리아 부문에서 1980년대생 임원을 선임했으나 해당 부문이 분할되면서 김 부회장이 회사 내 유일한 1980년대생 임원으로 남은 바 있다.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파워시스템도 이번에 총 13명을 승진시키며 “전문성을 보유한 젊은 리더를 조기 발탁해 미래 성장을 위한 주요 포지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변화와 도전을 가속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현지 인력과 전문 인력 발탁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에선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큐에너지프랑스의 프란시스코 바렐라를 승진시켜 글로벌 임원을 담당하게 했다.

한화비전 역시 이번 인사에서 플랫폼 기반 비전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 모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회사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2명을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어려운 사업 환경 가운데서도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을 중용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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