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름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국내외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일 오름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나선 데 이은 후속 행보다.
오름은 1년 새 잇따른 빅파마와의 딜 덕에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흑자를 내기도 했다. △2022년 매출 7600만원, 영업적자 436억원 △2023년 매출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을 기록했던 것. 올해 반기 매출은 3200만원, 영업적자 132억원을 기록했는데 회사는 연말까지 매출 269억원, 영업적자 158억원을 예상했다.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다 오는 2026년 930억원의 매출을 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해 5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정인태 오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에 진행했던 계약으로 들어오는 매출이 600억원 이상이며 새로운 계약을 통한 선급금 및 마일스톤 예상 금액이 나머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임상 1상을 개시한 BMS-986497은 임상 1상 1차 평가변수 측정 목표시점이 오는 2027년 2월, 최종 1상 종료 목표시점이 2030년 9월로 기재돼 있다. 지난해 오름이 밝힌 BMS와의 계약 구조는 임상 1상 종료 후 계약금의 나머지 44%를 전부 수령하도록 돼 있는 것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임상 1상이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1차 평가변수 측정과 1상 종료가 진행될 오는 2027~2029년 사이 약 640억원의 추가적인 마일스톤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
지난 7월에는 오름이 버텍스 파마슈티컬(이하 버텍스)과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부터 2026년까지 버텍스를 통해 벌어들일 수익은 약 572억원으로 내다봤다. 앞서 선급금으로 약 202억원을 받았고 올해와 내년 각각 67억원씩 마일스톤을 추가로 수령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이밖에 추가 기술이전 가능 파이프라인으로는 ORM-5029와 ORM-1153, ORM-1023을 모두 꼽았다. 회사는 세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계약이 모두 2026년께 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향후 2년 간 플랫폼 기술이전을 최대 2건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름의 그렉 드와이어 BD 책임자는 “BMS, 버텍스와의 거래로 오름은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분야에서 (빅파마들에) 최적의 파트너가 됐다”며 “향후 빅파마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오름 대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DAC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름의 상장 주식수는 공모예정주식 300만주를 포함해 2142만9118주가 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만6000원이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7714억원으로 8000억원에 육박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 달 5~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이후 연내 상장이 예상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