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독일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일관되게 보여준 참회와 반성이 유럽지역의 화해, 협력, 통합의 토대가 됐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통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쌓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일 중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 9일 한 강연에서 ‘전후 70년을 맞은 일본이 역사 문제를 둘러싼 중국 및 한국과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독일은 과거(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했다”고 답했다.
노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프랑스의 사례를 들면서 ‘이웃국가들의 관용적인 제스처가 없었다면 (화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도 언급한 것이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이 선행돼야 거기에 따른 관용도 베풀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변인은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다음달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세계 물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나루히토 왕세자는 일정상 문제로 물 포럼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리 정부에 알려온 바가 있다”며 “불참 배경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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