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내년도(2024년) 해양수산부 예산이 올해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대폭 삭감됐던 새만금신항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1190억원이 증액돼 올해와 비슷한 규모가 됐고, 연구개발(R&D) 예산도 소폭 늘었다.
| 지난 9월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의 모습(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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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내년도 해양수산분야 예산은 6조6879억원으로 올해(6조4333억원) 대비 4.0%(2546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수산·어촌 부문에 3조 1176억원(전년 대비 5.8%↑), 해운·항만 부문에 2조 374억원(전년 대비 8.1%↑), 해양·환경 부문에 1조 3247억원(전년 대비 3.9%↓)이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 규모는 7315억원으로 전년(8824억원) 대비 17.1% 감소했다. 당초 정부안은 7155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160억원이 증액되면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세부적으로 민생 지원 확대와 관련, 고유가 등으로 인한 수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양식어업인 전기료 인상분 지원(56억원) 예산과 어업인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45억원) 예산이 신규편성됐다. 또 어장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대체어장 자원동향조사’ 및 ‘해외어장자원조사’ 예산은 각각 4억원, 10억원이 증액됐다.
또 부산항 북항 재개발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2단계 사업비(26억원), 새만금신항 예산(1190억원)과 포항영일만신항 소형선부두 건설비(8억원) 등이 각각 증액됐다.
당초 새만금신항 예산은 당초 438억원만 책정됐으나 국회심의 과정에서 1628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예산(1682억원) 대비 3.2%만 감소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규모가 됐다.
| (자료 = 해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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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국내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지칭) 확대 지원을 위한 ‘환동해블루카본센터’ 건립비가 14억원 편성됐고, 탄소흡수원인 바다숲 조성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비가 7억원 늘어나 265억원이 책정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에 대응해 전기료·유류비 인상분 지원 등 산업 현장의 경영난 해소와 취약계층 지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