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PC없는 세상' 기술 국제표준으로 선정

2014년 요구사항 국제표준에 이어 기능구조까지 국제표준으로 채택
다스(DaaS)기술,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유리... 국외 업체들과의 기술차별화 꾀해
  • 등록 2016-07-14 오후 3:35:32

    수정 2016-07-14 오후 3:35:32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연구진이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해 2014년 국제표준을 견인한데 이어 이번엔 실질적 구조에 관한 국제표준을 이끌어내면서 클라우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개인용 PC 환경을 클라우드에 두고 이용하는 의미의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DaaS)의 기능 구조에 관한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다스(DaaS)는 사용자의 데스크톱 PC를 인터넷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케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다.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제 표준에 채택된 후 지난달 13일 공식 표준으로 승인됐다.

이 기술은 ‘인터넷 안의 내 PC’라는 개념으로 ETRI 연구진이 2013년 개발한 기술이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내 PC속 문서를 열어볼 수 있어 일명 ‘PC없는 세상’을 연 기술로도 유명하다.

이번 클라우드 기능 구조에 관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기술의 국제 표준 주도권을 확고히 했으며, 관련 기술을 선도해 오던 국외 업체들과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ITU-T 공식 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201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된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 기능 구조에 관한 기술이다.

특히 ETRI는 DaaS의 성능 향상 기술로 인-메모리 기반 가상 데스크톱 기술을 표준화에 반영, 국외 업체 및 관련 기술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승인된 표준은 한국이 편집권(Editor-ship)을 갖고, ETRI와 마이크로소프트, 프랑스텔레콤 오렌지, 차이나텔레콤 등과 3년여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특허도 3건 출원한 상태이며, 올해 3건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표준승인에는 서버플랫폼연구실의 오명훈 책임연구원은 가상데스크톱 분야 에디터로, 김대원 책임연구원과 오병택 선임연구원은 기고서 작성에, 표준연구센터의 이강찬 책임연구원은 표준 작업 지원을 통해 올린 공동 성과로 해석된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성운 ETRI 박사는 “지난 요구사항 국제표준에 이어 이번 DaaS 기능 구조에 대한 국제 표준을 주도해 다수의 표준 특허를 확보하고, 해외 기술 경쟁력 확보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제는 지난 2년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R&D 개발을 지원했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ETRI 연구진이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DaaS) 동작 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차재근 연구원, 연구책임자인 김성운 박사. 사진=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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