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 착륙선' 내일 새벽 착지 시도…민간 최초

착지 후 통신기기·전력공급장치 작동시 성공
초소형 로봇 투입해 달 표면 및 주변 촬영할듯
작년말 일본 정부 착륙선은 통신불량에 사라져
  • 등록 2023-04-25 오후 5:05:24

    수정 2023-04-25 오후 5:05:2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본이 만든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내일 새벽 월면 착지 시도를 한다.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탐사선인 ‘하쿠토-R 미션1’ (사진=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만든 달 착륙선인 ‘하쿠토-R미션1’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40분 달 착지를 시도할 예정이다. 착륙 지점은 달 앞면에 있는 ‘아틀라스 충돌구’다.

료 우지이에 아이스페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쿠토-R미션1이 달 표면에서 약 100km 떨어진 궤도에서 시속 6000km 속도로 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토쿠-R미션1은 지난해 12월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성공여부는 하쿠토-R미션1이 월면에 내린 후 통신기기와 전력공급장치를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착륙 후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장난감 기업 토미가 함께 만든 공 모양의 초소형 로봇 ‘소라큐’가 월면으로 내려와 굴러 다니며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할 예정이다. 지름은 8㎝정도로 야구공과 비슷한 크기다.

하쿠토-R미션1이 착지를 성공하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만든 달 착륙선이 된다. 미국, 러시아, 중국은 모두 국가기관이 주도했다. 인도 정부와 이스라엘 민간기업은 실패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달 착륙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만든 초소형 탐사선인 ‘오모테나시’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어 달을 향해 보냈지만 통신불량으로 우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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