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구글, 목표는 자율차‥스타일은 정반대

구글, 탑승자 없이 실험 지속..안전 최우선 과제
테슬라 작년 10월 자율기능 탑재 차량 선봬
  • 등록 2016-07-05 오후 3:38:07

    수정 2016-07-05 오후 3:38:0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업체의 허브 실리콘밸리에서는 자율주행차 개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적어도 19개 기업이 자율 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밌는 것은 기업마다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아직 상용화 전의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곳의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자동차시장을 이끌어갈지는 예단할 수 없다. 자율주행차 개발 전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IT 공룡 구글과 테슬라다. 이들의 목표는 같다. 사람 대신 자동차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개발 방식은 정반대다.

신중한 구글…사람 안태우고 로봇 운전

구글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출처:로이터
일단 구글은 대단히 신중한 편이다. 2010년부터 무인차를 개발 중인 구글은 실험에 실험을 거듭한다. 재밌는 것은 좀처럼 무인차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채 실험을 한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은 2013년 이후 시행한 한 실험 이후부터 시작됐다. 당시 자율주행차에 운전자를 탑승했는데, 운전태도가 산만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이 운전자는 심지어 운정 조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운전을 알아서 해주니 운전자가 딴짓을 한 것이다.

구글 연구진은 이 실험 이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를 모는 운전자의 상황인식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운전자가 위기의 순간 즉각적 대응을 하지 못해 대형사고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은 이후 무인 차에서 브레이크나 가속 패달을 없애고 시속 25마일 미만으로 달리는 무인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의 실수에 대비해 차량 앞쪽에 각종 안전장치를 보강했다. 고속주행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한 결과다.

구글 측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구글 자율차의 사고이력은 지난 2월에 인공지능의 실수로 경미한 접촉사고 한 건을 일으킨 게 다다. 구글은 지금까지 성과대로라면 2019년쯤 시장에 자율 주행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 “일단 부딪혀보자”…첫 사망사고 이후 우려 증폭

반면 테슬라는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이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모델S’를 시판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베타테스트 단계지만 과감하게 판매에 나선 것이다.

테슬라의 자율 주행차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특히 테슬라 구매자들은 기술적 지식이 풍부하고 모험을 즐기는 성향
테슬라 모델S
이 강한 편이다.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공유하는 등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

당시에도 많은 기술자들은 자율주행기능을 과신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기술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 5월 자율주행 중이던 모델S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했기 때문이다. 자율 주행차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테슬라도 자동주행은 단지 운전자를 돕는 것이지 운전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란 경고를 했고, 운전자는 사고 당시 영화를 관람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운전자 과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번 사고로 테슬라 판매 실적에 악영향은 물론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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