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뒤 남긴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005930)가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은 차별화 전략을 지속해 시장 우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인데요.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적되는 적자에 지난 4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 LG(003550)폰이 남기고 간 시장 점유율을 삼성과 애플 중 어느 기업이 차지할 것인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승자는 삼성전자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질주했습니다. 지난 1분기보다 점유율이 무려 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기존 LG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고스란해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12%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업계는 LG전자 스마트폰 고객의 상당수가 애플이 아닌 LG폰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삼성폰을 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삼성이 지난 8월 말 선보인 신규 폴더블폰 시리즈를 앞세워 기존 LG폰 고객을 넘어 애플의 ‘아이폰’ 소비자마저 끌어당기며 점유율을 뺏어왔다는 평가입니다.
LG폰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차지한 삼성은 업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분간 스마트폰 연결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입니다.
업계는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애플은 물론 화웨이와 샤오미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2년 연속 신규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추는 전략을 폈던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신규 모델의 출시 가격을 3년 만에 다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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