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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5㎡는 지난 10월 직전 거래가인 33억원보다 5억 9000만원 떨어진 27억 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최고가였던 35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8억 5000만원이 떨어진 수준이다. 해당 평형대가 3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9㎡는 이달 19억 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1억 7000만원에 팔렸는데 한 달 만에 2억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78㎡는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같은 면적이 34억원에 팔렸는데 몇 개월 새 3억 원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6㎡도 이번 달 23억 7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는데 전달보다 6000만원 떨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미 현장에선 9월을 단기 고점으로 하락세가 감지됐다”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 중단이 결정적 이유이지만 그 외에도 담보대출 금리 상승, 단기간의 반등에 따른 피로감 등도 매수심리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2차 폭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계속해서 오르는 분양가와 금리 인상 마무리 시그널, 입주 물량 감소, 총선 전 지역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매도자가 매도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은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출시하면서 지역별 온도 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