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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7704억원, 영업적자 56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5% 증가했으며, 영업적자 역시 44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16.8% 늘어난 3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불황의 여파가 계속된 모습이지만,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영업적자 역시 이에 힘입어 그 폭을 줄여가고 있다.
이어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해서 230억원 증가했는데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의 영향 때문”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상선 수주 확보가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 매출액 큰 폭 증가는 물론,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유조선 3척을 수주하는 등 올들어 총 17척, 33억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연간 수주목표(78억달러)의 43%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관련 올해 4월 수주한 1조1040억원 규모 인도 릴라이언스 프로젝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를 비롯 현재 4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일감은 충분한 셈이다.
한편 세전손실은 지난 5월 엔스코(ENSCO)와의 중재 결과(배상책임 1억8000만달러)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 영향으로 32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