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는 25일 3분기 영업이익이 5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전망치 736억원 보다 27% 가량 낮은 수준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보다 적극적인 신규 시장 개척, 환경규제에 따른 기술개발 강화, 현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등에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130억원 가량의 판가 인상 효과에도 불구하고 개발비 등으로 16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의 호조세가 두드러진다. 북미 시장 매출은 활발한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22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유럽 시장 매출도 1138억원으로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 향상됐다. 직수출과 신흥시장도 매출액 3577억원, 1470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시장의 경우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과 인프라 관련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원유·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원 보유국인 중동·중남미·아프리카 등 직수출 시장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작년에 생산됐던 재고물량이 이월되면서 시장가격이 정상적인 사업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어느 정도 재고가 소진되면 중국 시장에서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으로 시장 가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중국의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줄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북미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센터 구축 등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전략을 통한 브랜드 신뢰도 제고 노력이 유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노력과 더불어 딜러 발굴, 영업망 강화 등을 통해 매출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