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1일 서울 광진·성동구의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 구청장은 페이스북에서 “한양대역에서 잠실역 약 9㎞ 지상철 구간을 지하화하고 ‘하늘 숲길’을 만들 복안이 있다”며 “세금 투입 없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지역 성장을 위해서도, 기후 위기를 맞은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도, 지하화가 이제는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철 지하화 후 인접 재개발 건물들과 연계해 공개공지를 조성하면 약 2만평의 문화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며 “‘하늘 숲길’ 조성은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재원 마련에 대해서 “지하화 구간 양쪽으로 25만㎡(약 7만5000평)에 이르는 개발 가능 민간부지가 있다. 이곳을 기준으로 용적률을 500%까지 완화하고, 증가한 용적률 가운데 절반 이하인 100%를 개발이익으로 환수하면 2조2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조 구청장은 국회의원 시절 지하철 지하화를 공약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20년간 광진구 국회의원을 지내오신 추 장관님, 지금 지하화 공약은 어떻게 됐나요”라고 비판했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서초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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