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임기에 돌입한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관련해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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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1일 오후 5시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 참석차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앞으로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시 검사가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당연히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김 총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자율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사건’, ‘월성 원전 사건’,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 등 현재 진행 중인 정권 수사에 대한 방향성이 그의 정치적 중립성 수호 의지를 판단할 가늠자로 꼽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향후 수사 지휘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수사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았지만, 하나씩 하나씩 검찰 구성원들을 믿으며 자율과 책임 원칙 하에 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오는 2일 오전 예정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예방과 관련해선 “내일은 임명장을 받았으니, 장관께 인사드리러 가는 것”이라며 “인사와 관련해서는 따로 충분히 말할 기회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달 초 발표될 예정인 검사장급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 “김 총장을 만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