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필로폰 3배 마신 아이들…무사할까?

마약음료 1병, 필로폰 1회 투약량 3배 혼입
경찰 "혈관 투약 아니어도 상당히 위험"
"1병 다 마신 학생 일주일 극심한 고통"
"급성중독...정신 착란, 기억력 상실"
  • 등록 2023-04-17 오후 6:39:37

    수정 2023-04-17 오후 8:29:4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 ‘마약음료’가 뿌려진 가운데 이를 마신 학생들이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브리핑을 열고 마약음료 사건에 대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남 학원가에 뿌려진 ‘마약음료 (사진=JTBC 캡처, 강남경찰서)
경찰은 마약음료 1병당 0.1g의 필로폰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필로폰의 경우 통상 한 번에 0.03g을 혈관에 투약하면 유해하다고 본다. 1병당 1회 투약량의 3배가 들어가 있는 셈이다. 경찰은 직접적인 혈관 투약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의 마약에 노출됐다고 추정했다.

실제 이번 사건을 통해 마약음료 1병을 다 마신 한 학생은 일주일간 극심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1회 (필로폰 투약분의) 3.3배에 달하는 양을 투약했을 때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서 “급성 중독에 걸릴 경우 정신 착란이나 기억력 상실 등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배부된 마약음료는 총 18병이다. 이 중 8병을 학부모 1명 포함 9명이 마셨고 4병은 수령만 하고 마시지 않았다. 나머지 6병은 조사 중이다. 음료를 마신 학생들은 어지러움과 구토 등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강남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 사건 관련해 협박 전화번호 조작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모씨(왼쪽)와 마약음료 제조 및 전달 혐의를 받고 있는 길 모씨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일당은 학생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면서 이를 미끼로 학부모들을 협박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마약과 보이스피싱을 결합한 신종 범죄라고 보고 있다. 일당 중 일부는 이미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의 배후에 더 큰 보이스피싱 조직이 있을 가능성을 두고 중국 공안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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