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첨단소재 합성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한켐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한켐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 1만 2500~1만 4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28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45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 한켐 CI (사진=한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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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요예측엔 국내외 2209개 기관이 참여해 총 11억 5203만 3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경쟁률은 1019.86대 1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들이 밴드 상단인 1만 8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신영증권 관계자는 “한켐의 우수한 탄소 화합물 합성 및 양산화 공정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한 많은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특히 이번 수요예측은 상장 심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공모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동시에 상장을 진행하는데도 첫날부터 기관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한켐은 고객사 요구에 맞춰 탄소 화합물 소재 합성법을 연구·개발하면서 관련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양산화 합성공정개발에 최적화된 공정 개발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한켐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확보될 자금을 △고부가가치 OLED 소재 다변화 △초고순도 승화정제 사업 확장에 투자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OLED 제품의 차세대 소재 개발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을 통해 글로벌 탄소 화합물 소재 합성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상조 한켐 대표이사는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한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탄소 화합물 소재 합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CDMO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켐은 오는 7~8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2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