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간신히 목표액을 확보했다. 일부 금액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추가 청약을 통해 목표액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 KB금융지주 본관 전경. (사진=KB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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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KB금융은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40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모집에 37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후 추가 청약을 통해 물량을 모두 채웠다.
희망 금리 밴드로는 3.3~4.0%의 금리를 제시해 4.0%에서 금리 수준이 결정됐다. 오는 22일 발행 예정이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나, 4050억원 규모로 발행 물량을 결정지었다.
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과 일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재무비율 대응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40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가정했을 때 KB금융의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0.12%포인트(p), 0.12%p 상승하게 된다.
KB금융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배제해 선순위채권 신용등급 대비 2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사에 지난해 5월부터 1% 수준의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의무가 부과됐다”며 “자본성증권 발행과 투자 축소 등 자본비율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악화에 따른 대손위험, 금융규제 유연화로 인한 잠재부실, 배당 확대 기조 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