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디지털 전환에 속도…한국MS와 맞손

IT인프라,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
MS 애저·팀즈·MS365 등 적용키로
계열사 제조공정 데이터 작업도 착수
  • 등록 2022-05-02 오후 4:00:24

    수정 2022-05-02 오후 4:00:2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S그룹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그룹 IT 인프라를 클라우드(Cloud) 체제로 바꾸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LS(006260)그룹은 2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MS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S는 IT서비스 계열사인 LS ITC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MS애저(Azure)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 협업 플랫폼인 팀즈(Microsoft Teams)와 MS 365(Microsoft 365) 등을 연내 적용한다.

애저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서비스한다. MS 365는 윈도우·오피스·팀즈 등을 통합한 MS의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다. 특히 팀즈는 세계 일간 사용자 수가 1억명을 넘는 대표 협업 플랫폼으로 원격·비대면 근무에 최적화했다.

LS는 IT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전 세계 25개국 100여곳에 있는 LS 임직원이 그룹 데이터 자산을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네트워킹 기능과 속도를 강화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그룹 전반 업무 시너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LS는 이달부터 MS와 정기협의체를 구성해 LS전선·LS일렉트릭·LS니꼬동제련·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사업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올해부터 그룹 회장을 맡은 구자은 LS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구 회장은 연초 취임사에서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자 세계 각 지역에 흩어진 데이터 자산을 LS인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사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LS는 MS, MS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사이트머신(SightMachine)과 함께 그룹 내 계열사의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하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사이트머신은 LS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 내려 2019년 지분 투자한 제조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기도 하다.

조의제 LS ITC 최고경영자(CEO) 겸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이번 협업을 통해 유연한 데이터 확장 증설은 물론, 자동화한 SaaS 기반의 효율적 운영, 그룹 구성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MS와 함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LS그룹의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부터 제조공정까지 전 업무를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 파트너십을 체결해 뜻깊다”며 “LS그룹의 클라우드 기반 사업 체계 구축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의제(왼쪽) LS ITC CEO가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2일 LS용산타워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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