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3분기 연결 누적 영업이익은 7조 8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29.29% 급감한 4조 3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차전지 업종이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83억원, 632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개월 전 추정치 대비 각각 50.7%, 63.5%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에 ‘트럼프 2.0’ 우려가 더하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계속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 한 달(10월18일~11월18일) 새 각각 21.83% 15.61%씩 급락했고, 합산 시가총액은 26조 6150억원에서 21조 47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5조원 넘게 증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투심이 크게 위축한 영향이다.
2차전지 업종의 실적 회복과는 별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코스닥 시장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금리 인하에 따라 할인율이 낮아지면 내년도에는 코스닥 반등 가능성이 크고”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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