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가격인상'…내달 대책 발표"

추경호 부총리, 28일 연합뉴스TV 출연
"소비자 신뢰 얻지 못하는 행태 지양해야"
"물가 상승세 둔화…11월 3.8%보다 낮을 것"
"엑스포 막판 뒤집기도 가능…마지막까지 총력"
  • 등록 2023-11-28 오후 5:56:06

    수정 2023-11-28 오후 7:27:06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용량 축소 등을 통한 가격 인상을 의미하는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해 28일 “정부와 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논의해 12월에는 규제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성실하게 알릴 수 있도록 책무를 부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실태조사를 기초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일부 식품업계에서 가격은 올리지 않으며 양을 줄이는 ‘꼼수 가격 인상’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업계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행태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올해 7월 2.3%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가) 농산물 수급 불안,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있었다”라며 “11월 들어서 상승세가 확연히 둔화하고 있어 11월 물가는 3.8%보다는 낮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했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추 부총리는 “올해 약 1% 중반대 성장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여러 국제기구에서 2% 초반대로 예측하고 있다”라며 “경제규모가 1조달러 이상 되는 국가로 보면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도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 회복세가 내년에 갈수록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다만 아직 민생 현장과 소비, 내수로 가게 되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민생경제 쪽에서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경제정책에 중점을 두며 (관련) 정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추 부총리는 “현재까지는 상당히 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2030엑스포를 개최할 나라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된다.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29일 자정에서 오전 1시 사이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 원팀코리아 정신으로 정부와 민간기업이 혼연일체가 돼 전방위적 노력한 결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판세까지 왔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직 속내를 읽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현재까지는 상당히 해볼 만 하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결정까지) 몇 시간 남았지만 막판까지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외교 노력을 하고 있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라며 “국민들이 막판에 힘을 모아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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