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스닥 지수가 770선 고지에 등정했다. 1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보였다는 점이 IT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등을 담은 코로나19 국난 극복 전략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 7월9일 코스닥 지수 흐름(그래픽=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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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4포인트(0.91%) 오른 772.90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해 오후께 774선까지 올라갔지만 772선에서 마무리됐다. 종가 기준 2018년 10월 5일(773.70) 이후 1년9개월 만에 770선을 밟게 됐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3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97억원, 외국인이 15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디지털 뉴딜의 수혜가 예상되는 통신서비스가 3.19%, 컴퓨터서비스가 2.94%, 통신방송서비스가 2.74%, 방송서비스가 2.61% 올랐다. 소프트웨어, IT S/W & SVC도 2%대 상승했다. IT부품, 금속, 정보기기, 반도체, IT H/W 등도 2% 가까이 오름세였다. 음식료, 담배가 2% 가까이 하락했고, 오락문화, 섬유의류, 종이목재 등이 1% 미만으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였다. 전날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614)를 무력화하는 중화능력(중화능)을 갖췄다고 밝힌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각각 1.62%, 7.39% 상승했다. 업황 회복시 상승 탄력이 기대되는
CJ ENM(035760)이 4% 넘게 올랐고,
에이치엘비(028300),
펄어비스(26375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대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케이엠더블유(032500)는 1%대 하락했다.
종목별로도 데이터 전문업체인
데이타솔루션(263800), 원격지원 솔루션 전문기업인
알서포트(13137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리엔트정공(065500)도 29.97% 상승했다. 200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인콘(083640)이 21.64% 상승했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골드퍼시픽(038530)이 20.80%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4억4054만주, 거래대금은 10조2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8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52개 종목이 하락했다. 10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