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본관 점거' 총학 측에 퇴거 가처분 추진

총학, 25일 3차 면담 후에도 '본관 점거' 유지
학교 측 "학사 일정 등 원활한 운영 위해 검토 중"
  • 등록 2024-11-26 오후 4:14:36

    수정 2024-11-26 오후 4:14:36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3차례 면담을 거치고도 동덕여대 총학 측이 본관 점거 시위를 이어가자 학교 측이 점거를 해산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 검토에 나섰다.
2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건물 및 바닥에 남녀공학 반대를 주장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서울북부지법에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공학 반대’ 시위로 총학이 점거 중인 대학 본관을 정상화하기 위해 법적 검토를 하겠다는 뜻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신입생 입시 문제나 여러 가지 학사 일정 등을 운영해야 하는데 본관이 점거돼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3차 면담이 결렬되고 본관 점거가 계속되면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처분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덕여대 총학 측은 대학 처장단과 ‘남녀 공학 논의’를 두고 연이은 면담을 진행해 왔다. 양측은 지난 25일 3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 후 함께 논의를 이어가자’는 대학 측 입장과 ‘공학 전환 전면 철회 전까지는 점거 해제 않겠다’는 총학 측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며 진전 없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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