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다. 다만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사태가 금융업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년물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3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 예정이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6일부터 300억원 규모의 차입부채를 시작해 두 건의 회사채(500억원, 800억원)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노효선 한신평 연구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축적된 운용 경험, 미래에셋증권 및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광범위한 계열 내 판매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9월 말 기준 총수탁고는 약 161조3000억원원(순자산총액+평가액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수탁고 기준 시장지위 2위”라고 밝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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