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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과 오후에 진행된 세션에서는 밀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현재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는 “많은 대기업과 금융그룹들은 환경친화적이지 못한 사업을 줄이는 등 ESG 투자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투자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딕 블루위트 케네디 루이스 파트너는 “미국 기업들은 규제 부담과 평판 리스크를 고려해 ESG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션에 참석했던 패널들은 컨퍼런스가 끝난 후 아쉬운 듯 한참을 서서 ESG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일산대교 민자사업을 두고 국민연금이 과도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저격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화제가 됐다. ESG 관련해서 가장 핫한 인물이 바로 이재명 지사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원인과 대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한 패널은 “국민연금에 공공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연금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생각해야지 다리나 도로와 같은 공공재에서 공공성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패널은 “지역마다 교통 인프라가 다르고 인구구조가 다른데 일산대교와 같은 인프라를 건설할 때에는 일정부분 국가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며 “무조건 민자에 맡기는 것도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