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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A씨가 함께 공개한 식판 사진 2장을 보면, 한 사진에는 동그랑땡 2점이 케찹칸에 있고 반찬을 담아야 할 큰 칸에는 케찹이 조금 뿌려져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어묵 볶음과 반으로 잘린 듯한 떡갈비의 모습을 한 다짐육, 소량의 김치와 미역국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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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1일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에서 근무하는 육군 간부 B씨가 초복을 맞아 올린 사진에는 닭한마리와, 많은 양의 죽, 그리고 푸짐한 김치와 고추 반찬 등이 담긴 식판이 담겨 있었다. 이외에도 수박화채 등 잘 차려진 한 상을 방불케 한 것.
A씨는 “(동생이 받은) 식판 큰 칸에 케첩을, 작은 칸에 동그랑땡을 제공한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다짐육 형태의 고기는 처음부터 절반으로 잘려 제공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2021년 초에 입대해 작년에 전역했다. 당시 코로나19 격리를 할 때도 위와 비슷한 급식이 나왔다”며 “(당시에는) ‘군인이니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참았지만, 제 동생까지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부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격리된 장병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량(1인 표준량)에 미치지 못하는 급식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