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조직개편 나선다. 전동화 사업과 모듈 사업부문을 통합해 기술 역량을 한데 모으고, 연구개발(R&D) 및 나머지 사업부문은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 효율화를 극대화한다.
| (사진=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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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7월 1일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6개 단위이던 사업 BU를 △전동화모듈 △섀시안전 △램프 △전장 △서비스부품 분야로 재편해 5개 사업BU로 운영한다. 또 구매와 품질, 생산기술 및 영업은 통합솔루션과 영업 등 2개 사업부문으로 나뉘고, 연구기획과 선행기술을 담당하는 연구개발조직(FTCI)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주력 사업부문의 중장기 성장을 지원하고 제품군 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구매와 품질 부문의 개별기능을 통합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조직도 연구개발 업무 관리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했다.
우선 기존에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전동화와 모듈분야는 통합해 ‘전동화모듈BU’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안정화된 모듈사업의 전문인력을 활용해 전동화 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데 합친 것이다. 모듈 사업부의 노하우도 흡수해 사업 확장도 용이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 매출은 1조8760억원으로 모듈·부품 사업 전체 매출(10조9374억원) 중 17.2%를 차지했다.
또한 2개 사업부문인 통합솔루션부문과 영업부문은 구매와 품질, 생산개발을 담당하는 부문으로 전문성과 독자적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특히 협력사 운영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제품 품질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각 사업조직에 분산되어 있던 구매개발과 신차품질 기능을 통합했다.
기존 ‘랩-섹터-셀’ 조직으로 세분화해 운영하던 R&D 조직은 실-팀 기반으로 단순화해 기술 개발 업무의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각 사업조직에 분산돼 있던 구매개발과 신차품질 기능은 통합한다.
이같은 조직 개편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인 전동화 사업에 힘을 싣게 됐다. 또한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제품군 별 사업부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해 온 현대모비스는 이를 더욱 슬림화해, 향후 제품에 따른 전문성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 역량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험을 통해 시스템의 장점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수정 개편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에 따라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할 1등 제품군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