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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령관은 “특히 정보병과 장교들 사이에서 아주 부정적인 인물로 지탄받았다”며 “불명예 전역을 할 정도로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당시 여군 교육생을 성추행하고 불명예 제대했다. 그는 제대 후 역술인들과 동업하며 경기도 안산시 모처에서 점집을 운영하며 손님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점집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만나 계엄을 모의한 롯데리아와도 불과 15분 거리다.
김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이 불명예제대를 하기 전에도 주술적인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노 전 사령관의 개명 전 이름은 ‘노용래’였으며 장군이 되려면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개명했다고도 덧붙였다.
노 전 사령관이 무속에 심취한 정황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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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을 운영하는 30대 A씨가 노 전 사령관과 2022년 2월 2일부터 2024년 1월 22일까지 나눈 통화 내용에서 노 전 사령관은 “언제쯤 돈이 생기는지” 등 금전운을 묻거나 인생 상담을 하며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A씨가 “대통령이 임기 1년 남기고 탄핵될 것 같다”고 하자 노 전 사령관은 “절대 그럴 일 없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탄탄해서 탄핵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고 했다.
한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4일 노 전 사령관을 내란실행·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하고, 그의 자택에서 60~70 페이지 분량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수첩에는 ‘북한 공격 유도’, ‘사살’ 등의 표현이 있었으며, 정치인·언론인·판사·종교인 등에 광범위한 체포 계획 등이 적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