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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네 명의 한국 국적 남성이 70억원 이상의 현금 밀반출로 경찰에 체포·구속된 데 이어 금괴 밀수입 혐의까지 추가 발견돼 조사를 받게 됐다.
후쿠오카(福岡)현 경찰은 앞서 7억3000만엔(약 73억5000만원)을 국외로 가지고 나가려 하며 관세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기소한 네 명이 앞선 금괴 밀수입 사건에도 관여된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조사에 나섰다고 24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구속된 사람은 박씨(36)를 비롯한 직업·주소불명의 한국 국적 4인이다.
지난해 7월 후쿠오카 JR선 하카다역 인근에서 경찰관 복장을 한 남성에게 7억5000만엔(약 75억5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해 총 일곱 명이 체포됐다. 올 4월에는 번화가인 텐진에서 금괴 매매대금을 운반하던 남성이 현금 3억8000만엔을 강탈당하는 등 금괴에 얽힌 사건이 일어났다.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 국적 넷은 지난 4월13일 다른 관계자와 공모해 금괴 여섯 덩이(총 약 6㎏)를 일본에 갖고 들어오려고 인천공항에서 가방(캐리어)에 숨긴 채 이를 신고하지 않고 후쿠오카 공항 세관을 통과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금괴를 운반하는 역할은 이들 네 명과는 별도로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