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韓日 STO 교류 장 열려…“블록체인으로 금융시장 효율성 더해야”

블록체인 기반 ST시장의 현황 세미나
토큰증권 시장 아시아 지역이 시장 선도
“한·일 협력으로 아시아 지역 진출해야”
“금융시장 투명성과 효율성 높일 수 있어”
  • 등록 2024-08-08 오후 6:34:38

    수정 2024-08-08 오후 6:36:44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시장에 투명성과 효율성을 더할 수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토큰증권 생태계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대표적 분야다. 특히 토큰증권 시장은 아시아 지역이 시장을 선도하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일간 토큰증권업계의 교류는 물론, 양국 핀테크 산업의 상호 이해와 진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의 현황, 혁신 및 과제: 한·일 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자본시장의 디지털화 완성하는 단초”

이어 한·일 STO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현석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 교수는 ‘아세안+3의 채권시장에 대한 디지털 기술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며 “일본 뿐만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많은 국가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본드를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의 토큰화는 채권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전통적인 채권 발행 거래 결제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 금융시장 상품에도 이러한 장점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DEFI)은 8일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과 함께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한국-일본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핀테크산업협회)
STO 제도화에 대해 당국이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한국의 STO 시장 현황과 규제’에 대해 발표하며 “당국이 STO 제도화에 속도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블록체인은 자본시장의 디지털화를 완성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토큰증권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며 “하이브가 아니라 뉴진스에 투자할 수 있고, 뉴진스의 콘서트나 앨범 등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투자 대상의 범위가 획기적으로 증대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에 대해 소개했다. 허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서 전자등록을 통한 부동산 증권 유동화 사업구조를 최초로 제시했다”며 “4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업계 최대 공모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상품을 고안하고 있고, 데이터를 다각화해 향후 데이터 연계 사업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누카이 시게히토 대표가 아시아자본시장협의회·ADB 컨설턴트 한국과 일본의 아세안+3 지역 공동 전문 디지털 토큰증권시장 창출 가능성 △야나세 마사시 일본금융청 과장은 일본은 STO 시장과 규제 △후지모토 마모루 SBI 홀딩스 블록체인 추진 부서장 겸 SBI R3 재팬 대표는 일본에서의 ST 비즈니스와 유럽의 최신 모빌리티 동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은 “토큰증권시장의 현황과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해 한일간 상호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촉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채권, 녹색금융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아시아지역에서의 금융혁신과 효율성 제고를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과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녹색금융포럼 △서울보증보험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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