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외유성 출장 논란'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조사

남부지검, 15일 오전 9시부터 조사 중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
  • 등록 2018-06-15 오후 6:13:29

    수정 2018-06-15 오후 6:13:29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검찰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15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피감기관의 돈으로 여러 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거래소의 지원으로 2014년 3월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간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있던 의혹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회를 관할지로 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4월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포함해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와 서울사무소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 직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4월 19일에는 해외출장에 동행한 비서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자금 유출입과 회계 처리 과정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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